비트코인이 달러 기준으로는 신고가를 경신했으나 원화 기준으로는 아직 신고가에 도달하지 못한 이유

원화 강세에 따른 환율 효과

비트코인이 글로벌 시장, 특히 달러 기준으로 신고가를 경신했음에도 원화 기준으로는 이전 고점을 넘지 못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최근 원화의 강세입니다. 달러가 약세를 보이거나 원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면, 같은 달러 금액을 원화로 환산했을 때 그 가치가 줄어들게 됩니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이 11만1천달러로 상승했더라도 원·달러 환율이 낮으면 이를 원화로 환산한 가격은 생각보다 높지 않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는 글로벌 가격 상승만큼의 체감 수익을 얻기 어려운 구조가 됩니다. 이는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시장 내 자금 유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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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프리미엄 축소 및 역프리미엄 발생

과거에는 한국 가상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을 포함한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해외보다 높게 형성되는 이른바 ‘김치프리미엄’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이로 인해 원화 기준 가격이 글로벌 가격보다 높게 유지되었고, 신고가도 더 자주 경신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김치프리미엄이 크게 줄어들었고, 때로는 해외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역프리미엄’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현상은 국내 거래소에서의 비트코인 가격이 해외 가격을 따라가지 못하게 만들며, 글로벌 시장에서 신고가가 나와도 국내에서는 신고가에 도달하지 못하는 구조적인 차이를 발생시킵니다. 이는 시장 유동성과 투자 수요의 차이에서 비롯된 결과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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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 수급 구조의 차이

비트코인의 가격 형성에는 단순한 환율 외에도 해당 시장의 수급 상황이 큰 영향을 미칩니다. 최근 국내에서는 대형 투자자나 기관의 직접적인 참여가 제한적인 반면, 해외에서는 ETF 승인 등으로 기관 자금이 활발히 유입되고 있습니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수요를 자극하며 가격을 끌어올리는 반면, 국내에서는 그러한 상승 흐름이 상대적으로 약하게 반영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 시장은 개인 투자자 중심의 시장 구조이기 때문에 글로벌 자금 흐름과 괴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수급 구조의 차이로 인해 글로벌 신고가와 국내 신고가 사이에는 여전히 갭이 존재하며, 이는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문제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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