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남성그룹 REF (알이에프)

아이돌가수의 시초가 어떤 그룹인지를 물어본다면 대부분 HOT 를 얘기하거나 그 전의 서태지와아이들 등을 언급할 것 같습니다.

그 중간에 끼어있긴하지만 그 시절 팬들의 좋아하는 형태가 굉장히 아이돌스러웠던 그룹이 있는데 그 그룹이 바로 알이에프였습니다.

알이에프는 이성욱, 박철우, 성대현으로 이루어진 그룹으로 90년중반에 최고 인기 남성 댄스그룹이었습니다.

알이에프는 그때도 약자가 화제거리중의 하나였는데 Rave EFfect의 약자입니다.

사실 1집 앨범에 Rave Effect라고 정확히 적혀있습니다.

아직도 기억나는 것이 이성욱씨가 김원준씨 이후의 최고의 비주얼을 자랑하면서 등장한 것이었는데요.

 

주변의 여성팬들은 내가 이성욱을 좋아하는게 외모가 아닌 실력이다를 엄청 어필하였던 기억이 납니다.

알이에프1집에는 8곡이 수록되어있는데 그 중 데뷔곡은 고요속의 외침이었는데 강력한 이미지를 남기는데 성공하게 되고 두 번째 곡인 이별공식이 엄청난 히트를 하게 됩니다.

최근 이별공식이 여러 다른 가수에게 의해 불리고 있던데 시간이 흘러서 그런지 ref를 잘 모르더라구요.

인기에 비해 활동기간이 그렇게 길지 않아서 그런지 현재 20대, 30대초반 친구들은 잘 모르는 것 같더라구요.

상심까지 히트하게 되면서 1집에서만 3곡의 메가히트곡을 내게 됩니다.

이렇게 1집이 큰 히트를 했기 때문에 2집에 대한 관심도 매우 높았고 그래서 나온 노래가 찬란한사랑이었습니다.

댄스가수 그룹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재즈라는 노래도 넣고 뭔가 음악성을 보여주려고 했는데 사실 그렇게 음악적인 앨범으로는 보이지 않았고 이제 그들보다 10살이상 많아진 나이에서 그때를 돌아보니 약간 귀여운 느낌입니다.

그 후 3집이 나오고 하지만 당시 IMF가 터지고 해서 묻혔다가 98년에 마지막앨범이 되어버린 4집을 내고 해체하게 됩니다.

당시 알이에프의 경쟁 그룹은 정확히 그 시대 기억은 가물가물하지만 솔리드였던 것 같습니다.

물론 알이에프와 같은 댄스그룹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지만 같이 3인조 남성그룹이었고 댄스, 발라드를 기반으로 한 그룹이었습니다.

솔리드가 워낙 실력파라는 의견이 많았기 때문에 알이에프에서 상당한 부담을 느껴 음악성 시도를 좀 무리하게 한 느낌도 있구요.

하지만 솔리드측에서는 그냥 비주얼로 여성들에게 인기가 뛰어났던 알이에프를 부러워했을 것 같습니다.

알이에프는 중고생 여학생들에게 매우 인기가 높았고 솔리드는 음악성 좀 따진다하는 남자학생들이 좋아했었는데 그 때는 왜 그렇게 음악성 따졌는지 지금생각해보면 다 추억인 것 같습니다.

어쨌든 REF가 딱 95년부터 96년까지 굉장히 집약적으로 인기가 있었던 그룹이라 시간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는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졌지만 그만큼 이 그룹에 대해 생각하면 특정한 기억과 인물이 생각나는게 신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