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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영화안시성 양만춘, 연개소문, 당태종 이세민

by 변화마스터 2020.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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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보면 그간 잘 모르고 있던 사실이나 잘못알고 있던 사실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안시성을 보면서도 많은 생각을 했는데 사실 고구려시대는 일종의 인상만 남아있지 자세한 이야기로 역사를 배운 기억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조선시대나 근대사 등은 역사적 사실도 많이 남아있지만 구체적인 상황이나 스토리를 들은 기억이 있지만 안시성 양만춘에 대해서는 그냥 당태종이 고구려에 쳐들어왔는데 안시성 성주 양만춘이 잘 막아냈다.

이 정도의 역사적 팩트 정도밖에 모르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영화안시성을 보면서 이러한 점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고 사실 제가 알고 있는 지식과 상당히 다를 수 있다고 생각이 들어서 한번 조사를 해보았습니다.

먼저 한번도 깊게 생각해보거나 알려고 하지 않았던 양만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양만춘(梁萬春)은 고구려 말의 군인이자 성주였습니다.

당시 당나라는 동북아 최고의 국가였고 당태종은 청나라의 강희제와 비견될 정도의  성군이었다고 합니다.

영화안시성에서는 전쟁에서 보여주는 용맹함과 비범한 전략 정도만 나왔는데 나라의 치세는 물론 정치, 예술적으로 능한 왕이었다고 합니다.

이는 뒤에 다시한번 후술하겠습니다.

여튼 이러한 국력의 당과 전쟁에 능한 왕이 직접 엄청난 대군을 끌고 안시성으로 쳐들어왔는데 이를 막아냅니다.

영화에서는 안시성양만춘과 연개소문이 갈등관계로 묘사되는데 이렇게 심지어 나라의 지원도 못받는데 고작 성하나로 당나라 대군을 막아냅니다.

이 정도의 전력차면 벌써 무너졌어야하는데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또 충격인 것은 양만춘이름이 사실은 실존이름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임진왜란이 지난 후 중국관료로 부터 안시성성주의 이름은 양만춘이고 대단했었다라는 말을 거꾸로 들어서 그때부터 양만춘이라는 이름이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당연히 양만춘이라는 이름이 역사적 사실이라고 생각했던 저로는 조금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름이 사실이든 아니든 양만춘(안시성 성주)이 기개가 높고 백성들의 존경을 받고 백성들과 가까웠던 인물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또 영화안시성에 나오는 주요인물은 바로 연개소문입니다.

연개소문은 고구려의 용맹한 무장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사실 최근 많은 역사적 평가가 이루어지면서 좀 더 입체적으로 다가오고 있는 인물입니다.

사실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고구려를 국사시간에 배울때의 연개소문은 고구려의 매우 유명한 장군이었다라는 정도만 이미지로 남아있는데 여기서는 절대적인 권력을 가진 권력자이고 안시성 양만춘과 사이도 안좋고 약간 좋지 않게 그려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성인이 되어서 들은 연개소문은 절대권력자이고 왕을 죽이고 흉폭하다라는 측면을 더 많이 들은 것 같습니다.

전통적으로 연개소문에 대한 평가는 '왕을 죽이고 전횡을 일삼아 나라를 기울게 한 역신'이라는 부정적인 평가가 대부분이었다고 합니다.

또한 고구려와 적대했으며(당태종 후에도 계속해서) 고구려를 멸망시킨 당사자인 중국에 의해 기록된 연개소문 관련 기록은 연개소문에 대해서 잔인하고 거만하며 흉폭했다는 단어를 써가며 연개소문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냈다고 합니다. 안시성에서는 양만춘이 당군대를 막아냈다고 하지만 성하나로 모든 군대를 막았다고 하기보다는 국가군사력이 어느정도 뒷받침이 되었기 때문일거라고 추정합니다.

특히 유교적 입장에서 서술삼국사기의 천개소문전은 그가 "백여 명에 달하는 대신들을 죽이고, 대궐로 쳐들어가 왕을 시해하고 그 시체를 토막내어 시궁창에 버렸다", "귀족이나 무관을 엎드리게 한 후 말을 오르내렸다"는 등 그의 교만하고 난폭한 모습들을 기술하였고, "바른 도리로 나라를 받들지 못하였고, 잔인하고 포악하여 스스로 아무 거리낌없이 행동하면서 대역죄를 짓기에 이르렀다", "왕을 시해한 역적으로서 몸을 보전해 집에서 죽은 것은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있다"고 비판하였다고 합니다.

유교입장에서 자신이 모시던 영류왕을 죽여 쿠테타를 일으키고 보장왕을 올린 후 자신은 대막리지가 되어 막강한 권력을 가지게 된 연개소문이 좋아 보일리는 없겠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양만춘하면 떠 오르는 인물은 당태종이세민입니다.

영화안시성에서는 배우 박성웅이 이세민 역할을 맡는데 정말 중국인인줄 알았습니다.

한동안 알아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앞에서도 언급하듯 당태종이세민은 그냥 그저그런 군주가 아니었습니다.

세계최강의 군사력과 경제력을 가진 중국의 가장 성군으로 평가받는 인물이었습니다.

또한 군사력, 전략, 용맹 모두 빠지지 않는 영웅이었다고 합니다.

그런 그가 처음에야 조금 무시했다고 하지만 나중에는 작정하고 안시성을 공략했는데 실패하고 맙니다.

정말 큰 무기도 가지고 오고 마지막에는 토성까지 쌓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노력하고도 안시성을 얻지 못하고 눈에 화살까지 맞는 중상을 당합니다.

(물론 화살맞은건 실제가 아닐수있다고 합니다.)

그렇게 안시성전투에서 공략에 실패하고 이제 추운 날씨에 쫓기듯 고국으로 돌아가게 되고 여기서 얻은 병때문에 죽게 되며 유언으로 고구려를 공격하지 말라고 까지 합니다.

당시 얼마나 고구려를 이기기 위해 노력했고 결국 그게 안되니 화도 낫지만 약간 포기의 느낌까지 날 정도였으니 대단한 전투였던 것 같습니다.

 

영화 안시성은 이렇게 역사적 사실뿐만 아니라 다른 볼거리도 많이 주었는데요.

남주혁이나 설현 등이 역사영화에도 잘 어울린다는 사실 등 많은 볼거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 안시성에서의 양만춘 역을 맡은 조인성의 원맨쇼(?)는 팬들에게는 확실히 어필했을것 같은 느낌입니다.

다만 영화상이랑은 상관없이 연개소문과 양만춘의 관계가 좀 더 자세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영화랑 개연성이 없고 당태종이세민이나 다른 설현, 남주혁 스토리 등을 넣다보니 짧아졌겠지만 조금 아쉬움이 드네요.

이번 영화안시성이 끝이 아니니 다음에 안시성관련한 다른 영화나 콘텐츠가 나온다면 다른 측면(양만춘과 연개소문의 스토리)에서 영화가 나올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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