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X 몇부작 보는법 웨이브

웨이브에서 위기의X라는 드라마가 나왔습니다.

9월2일에 나왔으니 한달 정도가 되었네요.

아무래도 지상파나 종편의 드라마가 아니다보니 주변에 잘 아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권상우의 연기 변신이 신기했습니다.

예전에는 연기가 아닌 외모로 배우가 되었고 멋있는 척만 하는거라고 생각했는데 이 드라마를 보니 잘못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세월이 지난 탓도 있겠죠.

어쨌든 엘리트이자 주변의 부러움을 받는 대기업을 다니는 잘나가는 직장인이었던 주인공은 하루 아침에 실업과 함께 고난을 겪게 되었습니다.

사실 대기업에서 일만하다 주위를 쳐다보니 자신보다 그렇게 일을 열심히 안한것 같은데 자산으로 부자가 된 사람이 너무나 많은 것 같다는 현실세계의 상황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줍니다.

마치 짤을 보는 듯한 느낌도 듭니다.

열심히 일만 했는데 누구는 집하나 잘사서 자산이 올랐다는 것과 내가 사는 종목만 떨어지는 상황에 이건 수업료라고 자기 위로하는 부분, 그리고 암호자산을 통해 하루에도 수십번씩 기분이 왔다갔다하는 등의 내용은 일부러 공감하라고 넣은 장면 같아 보였습니다.

정말 비슷한 짤들이 인터넷 상을 돌았으니까요.

이런 흥미로운 부분이 지나면 이제는 재취업하고 스타트업의 세계가 나오는 등 또 다른 스토리가 전개됩니다.

그리고 건강에 대한 문제와 이를 통한 부부갈등의 해결 등까지 나오게 되니 이 드라마는 정말 모든 걸 다 담으려고 했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굉장히 MZ세대를 의식하면서 만든 드라마 같지만 결국은 주인공 나이대 이상을 타겟으로 만든 드라마인 것 같습니다.

깊이 들어갔다기 보다는 최근 사회현상의 겉을 한번 쭈욱 훑은 느낌입니다.

40대 이상의 남성분들이라면 한번 보면 공감되고 재밌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른 세대라면, 특히 젊은 세대라면 깊이없는 내용에 약간 부장님이 요새 이런다며? 그런 장면을 모은 듯한 느낌이 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그래도 출연자들의 연기는 정말 최고였던 것 같습니다.

자칫 B급 드라마가 될 수 있는 드라마를 제대로 만든 드라마처럼 보여주는 것은 연기자들의 연기가 너무 좋았던 것 같아서 그런 것 같네요.

구멍이 전혀 없고 특히 아내로 나오는 임세미 배우는 40대 남성이 바라는 아내상을 제대로 보여준 느낌이었습니다.

위기의X는 총 6부작인데 총 러닝타임이 225분으로 그렇게 길지 않습니다.

그리고 웨이브에서만 볼 수 있어서 접근성이 그렇게 좋은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마도 시간이 지나면 다른 곳에서도 볼 수 있을 것 같긴한데 그때쯤이면 정말 재밌는 코미디로 3시간 정도 재밌게 볼 수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하시고 보시면 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