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례대첩 결말 해석 쌍연술사

혼례대첩 드라마가 결말이 나왔습니다.

KBS 드라마이긴하지만 다른 드라마에 비해 화제성이 그렇게 높지는 않아서 3~4%의 시청률이 나오다가 마지막 부분에서는 5%대로 시청률이 올라갔네요.

마지막에 시청률이 올라간 것을 보면 그래도 보던 사람들에게는 계속해서 재미를 준 것 같습니다.

혼례대첩 결말

혼례대첩 결말은 크게 3가지일 것 같습니다.

첫번째는 주인공인 심정우와 정순덕의 결말이고 두번째는 주인공들이 이어준 맹박사의 세 딸의 결혼이며 세번째는 좌상가의 결말입니다.

첫번째 결말은 해피엔딩이 아닐 수가 없는 드라마 구조이기 때문에 당연히 해피엔딩이 나왔습니다.

마지막화에서 마치 아닌 것처럼 약간 틀긴했는데 처음부터 해피엔딩이 아니면 안되는 구조를 만들어놓고 눈속임을 위해 좀 꼬은게 약간 귀엽다는 생각까지 드네요.

아마 다른 시청자들도 저와 비슷한 생각을 했을 것 같습니다.

만약 여기서 새드엔딩이라도 나오면 드라마와는 너무 쌩뚱맞게 되버리고 작가의 실력마저 의심받게 되는 상황이 될게 뻔한데 굳이 위험한 다리를 건널 필요가 없지요.

반전은 정말 반전을 줄 때 줘야하는데 이렇게 의미없고 시청자만 화나게 하는 반전으로는 최근 국민사형투표가 있었던 것 같은데 그렇게 되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두번째 결말은 맹박사 세딸의 결혼입니다.

거기에 좌상댁의 딸인 조예진도 포함이 되겠네요.

어쨌든 이 네 쌍도 주인공들이 제대로 짝을 찾아주는 결말이 됩니다.

여기서도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세번째 결말은 가장 예상하기가 어려운 결말이었습니다.

좌상댁이 어떻게 될지에 대한 큰 줄기는 예상되었지만 구체적으로는 제 예상과는 다르게 되었네요.

결국 좌상댁은 벌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최종 빌런이라고 할 수 있는 박씨부인의 경우에는 개인적으로는 그게 처벌인지 의문스러웠습니다.

물론 어떻게 보면 가진 것을 모두 잃었다고 할 수 있겠지만 딱 벌이라고 하기에도 애매합니다.

하여튼 그 집안은 거의 황폐화가 되었죠.

사실 주제의 참신함에 있어서는 다른 드라마에 비해 높은 편인 것 같습니다.

여태 이러한 주제를 다룬 드라마는 본 적이 없으니까요.

하지만 새로운 주제를 새롭지 않게 만든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쌍연술사라는 직업 자체가 조연의 느낌이기 때문이니까요.

아무리 연을 잘 맺어주는 쌍연술사라도 그게 조연을 잘한다는 것이지 절대 주연이 될 수는 없으니까요.

사람의 관계는 결국 본인들이 원하는 연분을 찾는 것이 순리이고 이것을 잘 찾도록 도와주는 것이 쌍연술사이지 쌍연술사가 나서서 인간관계를 정리하려 들면 그게 바로 본말전도이고 이치를 깨는 것이기 때문에 주제의 한계성이 드러나는 것 같네요.

그리고 주인공의 경우를 예로 들면 사람마다 시기에 따라 연분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이걸 확장하면 사람마다 연분이 하나가 아닌 둘 이상이 될 수도 있다고 이야기고 그러면 쌍연술사라는 존재 자체가 정면으로 배치되네요.

결국 모든 드라마의 설정 자체가 드라마를 위해 만든 설정이다 보니 이치까지 살피기에는 어려운 듯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