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남산의 부장들에서 주인공의 이름은 변경했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주인공이 누구를 말하는지는 대부분 알 것입니다.
하지만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으며 오히려 대부분이 사실인데 한가지만 잘 못 되었다고 하더라도 역사인식에 큰 잘못을 가지고 올 수 있기때문에 이러한 영화를 볼때는 조심해야하죠.
영화는 매우 재밌게 봤고 역사적 사실과 비교하기에는 뭐 하지만 개인적인 호기심에 자료를 찾아봤습니다.
실제 김재규 당시 중앙정보부 부장은 1979년 8월 11일 YH 무역 여공 농성 사건, 10월 4일 신민당 총재 김영삼의 국회의원 제명 사건, 10월 16일 부마사태 등 계속된 정국불안사건을 수습하면서, 유신정권의 정당성에 대한 의문과 회의를 느끼기 시작하였습니다.
동시에 시국 수습책을 둘러싸고 강경파인 대통령 경호실장 차지철과 심각한 마찰을 빚고, 차지철과 그를 옹호하는 박정희에 대한 반감과 불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 와중에 주프랑스 공사 이상열을 매수하여 1979년 10월 7일 전(前) 중앙정보부장 김형욱을 유인 살해하도록 유도합니다.
이러다가 결국 1979년 10월 26일, 서울 종로구 궁정동 중앙정보부 안전가옥에서 박정희 대통령과 김계원 대통령 비서실장 및 차지철 대통령 경호실장과의 연회 술자리 도중, 박정희 대통령과 차지철 경호실장을 발터 PPK 권총으로 시해, 10.26 사태를 일으키고 체포되어 군사재판에 회부되었습니다.
이후 1980년 1월 28일 육군 고등계엄군법회의에서 "내란목적살인 및 내란미수죄"로 사형을 선고받고
그 해 1980년 5월 24일 서울구치소에서 사형이 집행되었습니다.
김재규는 1심 최후변론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합니다.
저의 10월 26일 혁명의 목적을 말씀드리자면 다섯 가지입니다.
첫번째가 자유민주주의를 회복하는 것이요, 두번째는 이 나라 국민들의 보다 많은 희생을 막는 것입니다.
또 세번째는 우리 나라를 적화로부터 방지하는 것입니다.
네번째는 혈맹의 우방인 미국과의 관계가 건국이래 가장 나쁜 상태이므로 이 관계를 완전히 회복해서 돈독한 관계를 가지고 국방을 위시해서 외교 경제까지 보다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서 국익을 도모하자는 데 있었던 것입니다.
마지막 다섯번째로 국제적으로 우리가 독재 국가로서 나쁜 이미지를 갖고 있습니다.
이것을 씻고 이 나라 국민과 국가가 국제 사회에서 명예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이 다섯 가지가 저의 혁명의 목적이었습니다.
김재규 본인은 1979년 12월 18일 계엄군법회의 최후진술에서 "민주화를 위하여 야수의 심정으로 유신의 심장을 쏘았다", "계획적인 혁명 거사였다" 라고 주장했지만, 대부분 알려진 정설은 박정희의 무조건적인 차지철 신임과, 그로 인한 김재규와 차지철의 갈등 때문에 김재규가 우발적으로 저지른 범행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다른 가능성도 재기되는데 10.26 사태 며칠 전 김재규는 로버트 브루스터 CIA 한국지부장을 면담했다고 합니다.
이 일로 미국이 박정희의 죽음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김재규는 군사재판에서 사상 최악에 이른 한미관계의 개선을 자신의 거사의 한 이유로 들었지만 미국의 직접적인 개입은 부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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